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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나누자, 평화를 나누자! 통일쌀 추수 행사
6.15공동선언 16돌을 기념하고 통일을 염원하며, 남북이 쌀을 나누기위해 6월 18일에 광주광역시 송산동 통일쌀 경작지에서 모내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4개월 동안 무럭무럭 자란 통일쌀을 수확했습니다.
오전 11시, 통일쌀을 키우느라 수고하신 광주시 농민회 오효열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을 비롯해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영일 상임대표, 민주노총광주본부 정우길 수석부본부장, 광주전남청년연대 나인욱 대표 등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남북농민추수한마당 성사와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통일쌀 경작지 추수’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축문을 읽고, 통일쌀을 베었습니다.
누렇게 물든 들녘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뿌듯했지만, 이 쌀을 북녘의 동포들과 나눌 수 없는 현실 때문에 안타까웠고, 얼마 전 수해로 아직까지 복구에 힘겨운 함경북도를 생각하면서 하루 빨리 남북관계가 복원되기를 소망했습니다.
남녘의 농민들은 벼농사가 풍년이어도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모든 물가가 올랐는데, 쌀 가격만 30년 전에서 제자리입니다. 쌀이 남아도는 데도 밥쌀을 수입해서 농민들을 가난으로 내 몰고 있습니다. 북녘에 쌀 좀 보내려고 아무리 용을 써도 꿈쩍도 하지 않고, 탈북을 권유하는 정부는 농업 정책, 통일 정책에서 모두 빵점짜리입니다.
남녘 농민들과 노동자들이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함경북도 수해 복구를 위해 통일쌀 나누기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20kg 쌀값에 해당하는 4만원을 기부하면, 10kg의 통일쌀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수확한 것처럼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정성을 다해서 키운 쌀입니다. 쌀을 받지 않고 4만원 전액을 수해 복구에 기부하실 수도 있고, 받은 쌀을 남녘의 소외 계층에 기부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받아서 따뜻한 밥을 해 드실 수도 있지요.
다시 평화와 통일의 물결이 넘실거리도록 해야 합니다. 황금빛 통일쌀이 북녘으로 가는 날, 남과 북의 농민들이 떡과 막걸리를 나누며 대동의 춤을 추는 날, 그 날을 앞당기는 데 모두 함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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