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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오후 2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이하 연맹)은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과 외세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해 통일경작사업을 시작 하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농민들이 앞장서서 전쟁위기와 식량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남북의 농민들이 판문점에서 만나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 광주, 고흥, 구례, 나주, 담양 등 전남지역 10개 시･군에서는 통일경작사업을 위한 통일경작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5월까지 전남지역 모든 시･군에서 밭작물을 포함한 통일경작지를 확보할 예정이며, 이후 통일쌀 모내기 진행, 8월 15일까지 남북 농민 실무접촉, 10월 통일경작지 수확, 11월 말 판문점이나 금강산 및 개성에서 남북 농민 평화통일 기원 추수대동제를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뜻 깊은 자리에는 현지스님(겨레하나 상임대표)을 비롯한 농민회 회원들, 통합진보당 의원들 및 관계자들, 민주노총 등에서 참가한 대표들의 인사와,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통일쌀을 통해 통일된 미래와 평화를 되찾길 기원하는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기자회견문 전문>
통일경작사업으로 전쟁과 외세 없는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연초부터 시작된 한반도 위기는 핵무기를 탑재한 최첨단 무기들이 우리 하늘과 바다를 오가며 연일 호전적인 말들로 흡사 전쟁전야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분단을 빌미로 정권을 찬탈하기 위해 시민을 학살했던 비극도, 분단을 빌미로 자행되는 북한 소행이라는 왜곡도, 분단을 빌미로 벌어지는 전쟁위기도 이제는 끝내야 합니다.
전쟁은 모든 것을 한순간에 앗아가고 말 것입니다.
이제 서로를 겨눈 총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갈 때 한반도 평화실현의 길이 열립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3월 1일 시작된 독수리훈련이 끝나는 날을 맞아 더 이상의 전쟁연습이 없기를 바라며, 남북간 북미간의 즉각적인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며 ‘전쟁과 외세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통일경작사업’을 선포하게 되었습니다.
광주전남의 농민들은 지난 10년간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며 통일경작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농민들이 생산한 통일쌀을 매개로 남과 북의 농민들이 만나 통일농업의 미래를 개척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남북간의 대화와 소통이 단절되었고 농민들이 생산한 통일쌀의 북송도 불허되어 통일경작사업이 축소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지금 우리 농민들이 앞장서서 더 이상 외세에 의해 한반도 평화가 위협당하지 않고, 전쟁위기와 식량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남북의 농민들이 판문점에서 만나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올 가을 ‘남북농민 추수한마당’으로 중단된 남북 농민의 만남을 기필코 성사시킬 것이며, 이를 위한 통일경작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광주전남지역의 시민사회와 종교계, 정당에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혈로를 열고 전쟁과 외세 없는 한반도 평화실현을 위한 통일경작지 한 평 갖기 운동을 함께 진행할 것을 호소 드립니다.
2013년 4월 3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