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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새누리당과 국정원 규탄 기자회견
한국전쟁 발발 68년이 되던 지난 25일,
광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새누리당과 국정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을 달아 여론을 왜곡하는 방법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것도 모자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여
국익과 남북관계에 엄청난 손실을 입힌 국정원과
이를 편드는 새누리당에 대한 규탄이었습니다.
청와대와 집권여당의 정치적 이익에 맹종하는 국정원의 모습을 보며
유신시절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정권’이 아닌 ‘국민’에 충성하는 국정원이 되도록
마음과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입니다.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규탄한다!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규탄 목소리가 들불처럼 타오르자
국정원과 새누리당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나아가 회의록 공개는 한반도 정세가 일촉즉발의 대결에서 벗어나
평화체제 수립이라는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대화를 거부하고 대결을 지속시키려는 분단유지세력의 의도적이며 비상식적인 정치행위이다.
또한 수원 삼성에서 뛰고 있는 정대세 선수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대대적인 한국전쟁 기념행사로 반북대결의식을 조장하려는 것도 같은 목적이다.
68년 동안 굳어진 대결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매우 조심스럽고 세련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남북대화에 깊숙하게 관여하고 있는 국정원의 책임은 막중하다.
그런데 국정원이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정상들의 대화록을 공개하는 것은
남북의 불신과 오해를 증폭시키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특히 “국정원 관련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 있자마자
회의록이 전격 공개된 점은 남북관계의 앞길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만약 이번 사건을 빌미삼아 북측이 박근혜 대통령의 2002년 평양방문 시
김정일 위원장과 나눈 모든 대화록을 공개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결과는 뻔하다.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대화의 기회는 멀어질 것이다.
이처럼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는
남북관계에서 일파만파를 일으킬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이다.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인과 국가기관이라면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은 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만드는 획기적인 구상이다.
서해는 남북의 어부들이 꽃게잡이도 같이 하면서 평화의 노래를 부르는 제2의 개성공단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대선공약에서 DMZ에 평화공원 조성을 말하지 않았던가?
이를 실현하려면 하루빨리 대결이 아니라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나서야 한다.
남북 정상이 머리를 맞대고 합의한 6.15-10.4선언을 실천해야 민족의 미래가 열린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냉전의 6.25’를 ‘평화통일의 6.15’로 만들어가자.
● 국정원과 새누리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규탄한다!
● 박근혜 정부는 6.15-10.4선언에 따라 조건 없는 남북대화에 나서라!
● 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만들자!
● 대결의식 조장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고 남북대화에 나서라!
2013년 6월 25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 
